[Smart & Mobile] 뒤를 보라 vs 명품 맞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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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시대 활짝
비교 광고 마케팅 신경전
비교 광고 마케팅 신경전
SK텔레콤은 국내에서 이동통신 서비스가 상용화된 이후 3세대(3G) 이동통신까지 부동의 선두를 지키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회사의 TV 광고는 ‘뒤를 보라’는 메시지를 강조한다. 광고 스토리라인을 살펴보면 영화배우인 신민아 씨가 LTE폰을 쓰는 모습을 본 다른 여자들이 “신민아다. LTE폰이네. 내 꺼랑 같은데”라며 수군거리면서 좋아한다. 그러자 신씨는 “그건 네 생각이지”라며 휴대폰을 뒤집어 보여준다. 뒷면에는 SK텔레콤의 LTE로고가 드러나며 “뒤를 보라. 품질은 뒤에 있다”는 대사가 흘러나온다. 그리고 ‘명품 LTE’라는 슬로건을 내세운다.
이에 대해 직접적인 대립각을 세우는 업체는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개그맨 황현희를 내세워 “그들은 명품의 의미를 알기나 하는 걸까요”라며 “띄엄띄엄 터지는 LTE가 명품?”이라고 SK텔레콤을 공격한다. 또 다른 TV광고에서 황씨는 지방 도시를 돌아다니며 “(LTE폰이) 안 터져”를 연발한 뒤 “모든 시에서 다 되지 않는 LTE의 불편한 진실”이라고 말한다. 2면으로 된 신문광고도 노골적이다. 앞면에서는 뒷모습이 매력적인 여성 2명을 보여주고, 다음 면에서는 이들의 정면을 공개한다. 미모가 유지되는 것은 오른쪽의 여성뿐이다. ‘뒤를 보라’는 SK텔레콤의 광고를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이다.
KT도 LTE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SK텔레콤 공격에 나섰다. KT는 인기 미국 SF(공상과학) 영화 ‘스타워즈’의 컨셉트를 광고에 들여왔다. 한 광고에서는 흰색 옷을 입은 병사들이 화장실에 줄을 서고 있을 때 검정색 옷을 입은 다스베이더가 순간 이동을 하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자사의 빠른 속도를 강조했다. 또 화장실이 여러 칸 있는 데 병사들이 한 칸에만 몰려드는 장면을 삽입, “LTE 워프(KT의 LTE 브랜드)가 빠른 이유. 데이터가 몰리면 느려지니까 나눠주면 확 빨라진다”고 말한다. 역시 SK텔레콤의 네트워크 기술을 조준한 것이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