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올해부터 3년간 하와이에서 미국 LPGA투어 정규 대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발표했다.

‘LPGA롯데챔피언십’으로 열리며 오는 4월19일(현지시간) 하와이 오아후섬에서 막을 올린다. 총상금은 170만달러. 총 144명이 출전한다. 대회 장소는 결정하지 못한 상태이고 3라운드로 할지, 4라운드로 치를지도 확정되지 않았다.

롯데 측은 지난해 말 LPGA와 접촉해 대회 개최를 승인받았고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3월29일~4월1일) 이후 예정된 대회가 없어 일정을 잡는 데는 별 무리가 없다.

롯데는 4월 초 국내 여자프로골프 시즌 개막전인 ‘롯데마트여자오픈’을 개최한 뒤 바로 미국에서 LPGA 대회를 열어 골프를 통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6월에는 롯데칸타타여자오픈 등을 개최한다. 롯데는 롯데마트 골프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LPGA투어 대회를 개최하는 한국 기업으로는 롯데 외에 KIA(KIA클래식), 하나은행(하나은행LPGA챔피언십)이 있다. 삼성과 SBS, CJ, 코오롱 등은 이전에 LPGA대회를 열었다.

LPGA투어는 다음달 9일 호주 멜버른GC에서 총상금 110만달러짜리 ‘ISPS HANDA 호주여자오픈’을 시작으로 태국에서 ‘혼다LPGA타일랜드’, 싱가포르에서 ‘HSBC우먼스챔피언스’ 등 3개 대회를 잇따라 개최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