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보수 간판'도 내리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종인 "정강·정책서 삭제 검토"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정강·정책에서 ‘보수’라는 표현을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강정책·총선정책 분과위원장인 김종인 비대위원은 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강·정책에서 보수라는 표현을 빼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에 보수와 같은 이념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게 좋다고 본다”며 “자기 스스로 보수라고 규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정부가 강조했던 ‘선진화’라는 표현 역시 삭제 검토 대상이라는 게 김 비대위원의 주장이다.
분과위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권영진 의원은 “아직 회의에서 논의한 적이 없다”며 “김 위원의 사견으로 보이며, 실제 정강·정책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회의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조전혁 의원은 “보수라는 단어를 빼 물타기하겠다는 발상은 정치공학적이고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의원은 “개인 의견으로 보고 있다”며 “현실성이 없는 주장 같다”고 했다.
한나라당 정강·정책에는 ‘발전적 보수와 합리적 개혁의 역사적 정통성을 계승한다’는 문구와 ‘대한민국 선진화라는 시대적 소명과 국민적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헌신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정강정책·총선정책 분과위원장인 김종인 비대위원은 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강·정책에서 보수라는 표현을 빼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에 보수와 같은 이념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게 좋다고 본다”며 “자기 스스로 보수라고 규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정부가 강조했던 ‘선진화’라는 표현 역시 삭제 검토 대상이라는 게 김 비대위원의 주장이다.
분과위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권영진 의원은 “아직 회의에서 논의한 적이 없다”며 “김 위원의 사견으로 보이며, 실제 정강·정책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회의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조전혁 의원은 “보수라는 단어를 빼 물타기하겠다는 발상은 정치공학적이고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의원은 “개인 의견으로 보고 있다”며 “현실성이 없는 주장 같다”고 했다.
한나라당 정강·정책에는 ‘발전적 보수와 합리적 개혁의 역사적 정통성을 계승한다’는 문구와 ‘대한민국 선진화라는 시대적 소명과 국민적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헌신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