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누구 위한 '中企 적합업종'?…EOA 지정에 중기 오히려 반발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기업은 호남석유가 유일
    "소수업체 독점…생존 위협"
    중소기업 보호를 목적으로 한 중소기업적합업종 선정에 오히려 중소기업들이 반발하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지난달 말 유기계면활성제(EOA)를 중기 적합업종으로 추가 지정했으나, EOA를 원료로 사용하는 중소기업들이 이를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EOA 수요 중소업체들은 지난해 말 동반성장위에 EOA를 중기 적합업종으로 선정하지 말아 줄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국내에서 EOA를 생산하는 기업이 6곳에 불과한데 호남석유를 대기업이라는 이유로 철수시킬 경우 EOA의 물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호남석유 협력사 관계자는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수출물량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호남석유 같은 가격 경쟁력이 있는 공급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만약 국내에 가격 경쟁력을 가진 EOA업체가 없을 경우 해외에서 EOA를 직접 수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경쟁력 약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협력사 관계자도 “소수의 경쟁 기업들만 혜택을 보고 오히려 수많은 중소기업은 경영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며 “EOA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은 5개사에 불과해 공급량 감소로 가격이 상당히 오르는 부작용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OA는 세제나 비누 등에 활용되는 물질이다. 중기적합 업종 결정으로 호남석유는 올 3월까지 비이온계 EOA인 노닐페놀에톡실레이트(NPE) 사업에서 철수해야 한다. 3년간 유기계면활성제 전체 내수 판매량도 연간 10%씩 줄여야 한다. 국내 EOA시장에서 호남석유의 점유율은 32% 정도다.

    EOA 산업은 2002년 대기업의 참여 이후에도 큰 폭의 성장을 거듭해왔다. 업계에 따르면 호남석유를 제외한 유기계면활성제 제조업체들의 매출액은 2002년 970억원에서 2010년 5328억원으로 연평균 24%씩 증가했다.

    호남석유 관계자는 “대기업의 참여와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로 질적인 성장뿐 아니라 시장의 파이도 커졌다”며 “해외의 경우 다우케미칼, 쉘 등 글로벌 기업들이 계면활성제를 다루고 있는 만큼 사업제한으로 국제 경쟁에서도 뒤처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수 판매량을 매년 10%씩 줄이라는 것은 사실상 사업에서 손을 떼라는 뜻”이라며 “당장 어떤 대책도 세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5일 이와 관련한 간담회를 열고 EOA 등이 중기적합업종에 포함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윤정현/김동욱 기자 hit@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30%에 사서 80% 받는다?"…韓수출기업 '파산 채권' 경고등 [글로벌 머니 X파일]

      최근 '파산 채권' 2차 거래 시장이 글로벌 자본시장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랐다. 해당 시장은 파산 법정에 동결된 하청업체의 미수금을 헐값에 매집해 차익을 노리는 곳이다. 고금리 장기화와 지정학적 공급...

    2. 2

      "3억대 서울 아파트 기회인데…" 40대 직장인 멘붕 온 까닭 [돈 버는 법 아끼는 법]

      Q. 자산 약 2억원을 보유한 46세 직장인이다. 현재 거주 중인 경기 하남 미사 공공임대주택의 조기 분양과 서울 고덕 강일 토지임대부주택 입주를 두고 고민이다. 미사는 입지가 좋고 즉시 매도가 가능하지만 대출 이자...

    3. 3

      페라리 타던 손흥민, 1억짜리 車 운전 포착…미국 '들썩'

      "마케팅의 반은 타이거 우즈가 하고, 반은 손흥민이 하네요." 지난 24일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이 미국 현지에서 제네시스 GV80 쿠페를 직접 운전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