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롯데슈퍼는 IBK기업은행과 손 잡고 대학생 학부모 1000명에게 총 100억원 규모의 등록금 무이자 대출을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등록금 대출은 대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용상 결격사유가 없으면 개인별로 1년간 총 1000만원 한도 내에서 두 학기까지 등록금을 무이자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번 대출 지원은 오는 2월7일부터 IBK 기업은행 홈페이지에 마련된 별도 인터넷 창구에서 신청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대상자가 선정된다.

대상자로 뽑히면 가까운 IBK 영업점을 방문해 등록금 고지서와 가족관계증명서(또는 주민등록등본) 등의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IBK기업은행은 서류 확인 후 해당 학교에 등록금을 대신 납부해 준다.

학부모들은 올해 받은 대출을 1년이 지난 2013년부터 2년 동안 IBK기업은행에 원금만 분할상환하면 된다. 대출에 소요되는 총 3년간의 이자 비용은 세븐일레븐과 롯데슈퍼가 전액 부담한다.

소진세 세븐일레븐·롯데슈퍼 사장은 "사내 현장 목소리만 들어봐도 연간 1000만원에 육박하는 등록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학부모와 학생이 점차 늘어남을 알 수 있다"며 "대학생들이 맘 놓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우리 사회의 과제이자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과 롯데슈퍼는 이와 함께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취업을 도와주는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이 회사는 학점 4.5 만점 기준으로 4.0 이상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 수령자를 선발한다. 학생 1명에게는 장학금 500만원을 주고 3명에게는 300만원씩, 6명에게는 100만원씩 총 2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또 사무용 프로그램 기술 향상과 면접 전략, 시사·교양 등으로 구성된 '취업 스쿨'과 원하는 직무를 체험해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는 '직장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