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또 최고가를 경신한 후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일 오전 9시12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000원(0.18%)내린 110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개장 직후 111만원까지 상승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하지만 이후 주가에 대한 부담감에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을 앞세운 삼성전자의 실적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며 주가 역시 이에 따라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분기 매출액 컨세서스(시장 추정 평균치)는 45조5073억원, 영업이익은 4조5022억이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4조2913억원에서 3000억원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팀장은 "주가의 상승 추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영업이익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스마트폰 판매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9000만대에서 올해는 1억6000만대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인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신영증권 IT팀장은 "4분기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 7000억원을 포함 5조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스마트폰을 포함한 통신 부분의 연간 실적은 지난해 8조3000억원에서 올해 10조원 안팎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현재로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에 제동을 걸만한 경쟁상대가 없어 보인다는 게 이 팀장의 판단이다. 그는 "냉정하게 봤을 때 이번 1분기에도 기존 스마트폰 경쟁업체들인 노키아나 림, HTC 등과의 경쟁이 큰 위협이 되지는 못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