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産銀 효과' 톡톡…PF 채무 올 1조 감축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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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대우건설이 지급보증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금융권 신용공여(보증)로 돌려 올해 안에 우발채무를 1조원 가까이 줄일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3일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PF 지급보증 규모를 줄이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이 PF 사업장에 대해 지급보증을 선 우발채무를 금융권 보증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산업은행은 1월 말까지 3000억원가량의 대우건설 PF를 줄이기로 하고 지난달 27일 여신승인을 마쳤다. 이어 하반기에 6000억원을 추가로 줄여 최대 1조원가량의 PF 보증액을 감축할 계획이다.
PF 사업장은 분당 정자동 오피스텔, 김포한강신도시 1차 등 분양이 진행 중인 곳을 위주로 6곳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 PF 지급보증 규모는 올해 말까지 2조여원 규모로 축소될 전망이다. 이 회사의 PF 지급보증액은 지난해 11월 말 현재 3조2500억원으로 건설업계에서 가장 많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존에 대우건설의 지급보증이 100% 들어갔다면 리파이낸싱(차환)할 때는 70~80%를 금융권 신용공여로 바꾸는 방식”이라며 “PF 우발채무도 줄이고 리파이낸싱 부담도 덜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에도 산업은행의 금융 지원을 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던 기존 사업을 재개했다. 세종시 푸르지오(6200억원), 서산 예천 푸르지오(1540억원) 등 신규 자체 주택사업도 벌였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산업은행과의 컨소시엄으로 총 사업비가 2조원이 넘는 광교 파워센터를 수주하기도 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