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유통산업 대전망] 백화점 경기 '上低下高'…평촌·청주·의정부에 신규 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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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백화점 성장률 10% 밑으로 떨어질 듯…아울렛·고급 슈퍼 등 잇단 진출
백화점 성장률 10% 밑으로 떨어질 듯…아울렛·고급 슈퍼 등 잇단 진출
최근 3년간 두 자릿수 신장세를 이어온 백화점은 올해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주춤해질 전망이다. 자기 만족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뚜렷해진 소비 불황은 고소득층 소비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 업체들은 올해 불황 속에서도 성장률 하락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규 출점과 기존점 리뉴얼을 통한 매장 대형·복합화와 아울렛, 프리미엄 슈퍼마켓, 온라인몰 등 신업태 확장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성장세 한 자릿수로 둔화
지난해 백화점 시장 규모는 27조~27조1000억원으로 전년(24조3000억원)에 비해 최대 11.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2009년(10.1%)과 2010년(11.5%)에 이은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다. 김민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팀장은 “주식시장 활황 등 자산 증가 효과에 따른 중산층 이상의 소비여력 강화로 글로벌 경기 위기에 따른 소비심리 저하에도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상반기 높았던 성장률이 하반기 들어 갈수록 낮아지는 ‘상고하저(上高下低)’ 현상이 뚜렷했다. 올해는 작년과는 반대로 ‘상저하고(上低下高)’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 상반기는 경기 불황에 작년 높은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부진하다 하반기 이후 전체적인 소비 경기 회복세에 맞춰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며 “전체적으로는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백화점 유통전략연구소는 올해 백화점 시장 규모가 8.1%,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는 9.9% 신장할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대형·복합화 가속
백화점들은 올해 복합쇼핑 트렌드에 맞춰 신규 출점과 증축을 통한 기존 점포 대형화 작업을 지속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3월 말 경기 안양시 지하철 4호선 부근에 국내 30번째 백화점인 평촌점을 연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복합상업시설에 20년 임차로 입점한다. 평촌점은 백화점과 시네마로 된 ‘백화점동’(영업면적 4만4500㎡)과 문화홀과 갤러리 옥상공원 주차장으로 구성된 ‘문화동’으로 구성된다. 해외 출점도 본격화한다. 오는 10월 중국 톈진문화중심점, 12월에는 중국 웨이하이점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점을 각각 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8월 충북 청주 대농부지에 14번째 점포인 충청점을 연다. 연면적 8만5010㎡, 영업면적 4만3000㎡ 규모로 영패션 전용관인 유플렉스관을 별도로 운영한다. 지난해 대규모 증축 공사를 시작한 무역센터점은 오는 9월 명품과 수입 의류 매장부터 단계적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 명품은 기존의 2개층에서 3개층(1~3층)으로 확대되고 브랜드 수도 대폭 늘어난다. 내년 상반기 증축이 완료되면 영업면적은 3만3825㎡에서 5만1480㎡로 53% 커진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4월 경기 의정부시에 초대형 복합쇼핑센터인 의정부점을 연다. 연면적 14만5124㎡ 규모로 백화점 매장뿐 아니라 멀티플렉스 영화관, 대형 서점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복합쇼핑몰로 선보일 계획이다. 2007년 문을 연 경기점은 올 하반기 증축·리뉴얼 공사를 완료한다. 4만3636㎡인 영업면적을 3300㎡ 더 늘리고 지하 1층을 식품전문관, 새로 증축되는 지하 2층은 생활 전문관으로 구성한다. 주차빌딩도 증축을 통해 주차대수를 2000대에서 2600대로 늘린다. AK플라자도 오는 3월 강원 원주시에 다섯 번째 점포를 낸다.
◆프리미엄 온라인몰·식품관 등 신사업 진출
주요 백화점 업체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아울렛 온라인몰 등 신사업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슈퍼마켓 등 신업태에 도전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3월께 프리미엄 온라인몰을 선보인다.
기존 온라인몰이 이월상품 등 가격 소구적인 상품을 내세웠다면 프리미엄 온라인몰은 명품이나 프리미엄급 브랜드 제품은 물론 요트 미술품 등 차별화된 가치가 담긴 고급 상품 위주로 판매할 계획이다.
아울렛 사업도 확대한다. 오는 10월 롯데자산개발이 운영하는 부여리조트 맞은편에 ‘프리미엄 아울렛 부여점’을 열고 12월에는 도심형 아울렛인 청주점을 롯데마트와 함께 연다.
백화점 매장에서 독립된 ‘프리미엄 식품관’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이 서울 청담동에 올 하반기 최고급 유기농 식품과 고급 가공식품을 판매하는 프리미엄 전문식품관을 열 계획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 업체들은 올해 불황 속에서도 성장률 하락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규 출점과 기존점 리뉴얼을 통한 매장 대형·복합화와 아울렛, 프리미엄 슈퍼마켓, 온라인몰 등 신업태 확장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성장세 한 자릿수로 둔화
지난해 백화점 시장 규모는 27조~27조1000억원으로 전년(24조3000억원)에 비해 최대 11.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2009년(10.1%)과 2010년(11.5%)에 이은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다. 김민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팀장은 “주식시장 활황 등 자산 증가 효과에 따른 중산층 이상의 소비여력 강화로 글로벌 경기 위기에 따른 소비심리 저하에도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상반기 높았던 성장률이 하반기 들어 갈수록 낮아지는 ‘상고하저(上高下低)’ 현상이 뚜렷했다. 올해는 작년과는 반대로 ‘상저하고(上低下高)’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 상반기는 경기 불황에 작년 높은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부진하다 하반기 이후 전체적인 소비 경기 회복세에 맞춰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며 “전체적으로는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백화점 유통전략연구소는 올해 백화점 시장 규모가 8.1%,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는 9.9% 신장할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대형·복합화 가속
백화점들은 올해 복합쇼핑 트렌드에 맞춰 신규 출점과 증축을 통한 기존 점포 대형화 작업을 지속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3월 말 경기 안양시 지하철 4호선 부근에 국내 30번째 백화점인 평촌점을 연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복합상업시설에 20년 임차로 입점한다. 평촌점은 백화점과 시네마로 된 ‘백화점동’(영업면적 4만4500㎡)과 문화홀과 갤러리 옥상공원 주차장으로 구성된 ‘문화동’으로 구성된다. 해외 출점도 본격화한다. 오는 10월 중국 톈진문화중심점, 12월에는 중국 웨이하이점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점을 각각 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8월 충북 청주 대농부지에 14번째 점포인 충청점을 연다. 연면적 8만5010㎡, 영업면적 4만3000㎡ 규모로 영패션 전용관인 유플렉스관을 별도로 운영한다. 지난해 대규모 증축 공사를 시작한 무역센터점은 오는 9월 명품과 수입 의류 매장부터 단계적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 명품은 기존의 2개층에서 3개층(1~3층)으로 확대되고 브랜드 수도 대폭 늘어난다. 내년 상반기 증축이 완료되면 영업면적은 3만3825㎡에서 5만1480㎡로 53% 커진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4월 경기 의정부시에 초대형 복합쇼핑센터인 의정부점을 연다. 연면적 14만5124㎡ 규모로 백화점 매장뿐 아니라 멀티플렉스 영화관, 대형 서점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복합쇼핑몰로 선보일 계획이다. 2007년 문을 연 경기점은 올 하반기 증축·리뉴얼 공사를 완료한다. 4만3636㎡인 영업면적을 3300㎡ 더 늘리고 지하 1층을 식품전문관, 새로 증축되는 지하 2층은 생활 전문관으로 구성한다. 주차빌딩도 증축을 통해 주차대수를 2000대에서 2600대로 늘린다. AK플라자도 오는 3월 강원 원주시에 다섯 번째 점포를 낸다.
◆프리미엄 온라인몰·식품관 등 신사업 진출
주요 백화점 업체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아울렛 온라인몰 등 신사업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슈퍼마켓 등 신업태에 도전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3월께 프리미엄 온라인몰을 선보인다.
기존 온라인몰이 이월상품 등 가격 소구적인 상품을 내세웠다면 프리미엄 온라인몰은 명품이나 프리미엄급 브랜드 제품은 물론 요트 미술품 등 차별화된 가치가 담긴 고급 상품 위주로 판매할 계획이다.
아울렛 사업도 확대한다. 오는 10월 롯데자산개발이 운영하는 부여리조트 맞은편에 ‘프리미엄 아울렛 부여점’을 열고 12월에는 도심형 아울렛인 청주점을 롯데마트와 함께 연다.
백화점 매장에서 독립된 ‘프리미엄 식품관’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이 서울 청담동에 올 하반기 최고급 유기농 식품과 고급 가공식품을 판매하는 프리미엄 전문식품관을 열 계획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