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유통산업 대전망] 립스틱 효과, 화장품 시장 '입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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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시장
브랜드숍·백화점 양강 체제 지속
SNS활용도 높아져 해외시장 성과 주목
브랜드숍·백화점 양강 체제 지속
SNS활용도 높아져 해외시장 성과 주목
지난해 화장품 시장은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립스틱 효과’(경기 불황 때 립스틱처럼 작은 소비재를 구입해 만족감을 얻으려는 경향) 덕분에 저가 화장품 브랜드숍이 활황을 누렸다. 중국·일본인 관광객들의 꾸준한 증가세로 백화점 브랜드들도 성장을 이어갔다. 올해도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올해 화장품 시장 성장률은 9.1%로 지난해(12.3%)보다 낮지만 유통경로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란 예상이다. 브랜드숍 등 로드숍의 매출성장률은 지난해(2조3600억원) 19%에서 올해(2조6400억원) 11.9%로 주춤할 것이란 분석이다. 백화점 마트 등 숍인숍(매장 안의 매장) 형태의 성장률은 작년(3조2160억원) 10.4%에서 올해(3조4970억원) 8.7%로 다소 둔화되겠지만 여전히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방문판매 직접판매 등 사람을 통한 판매경로는 2조7400억원에서 2조9300억원으로 약 6.9% 늘어나고, 인터넷이나 홈쇼핑 등 통신판매망은 지난해(6200억원)보다 9.7% 성장한 68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아모레퍼시픽 측은 내다봤다.
유통경로 중에서 원브랜드숍(한 가지 브랜드의 제품을 판매하는 저가 화장품 매장)과 고가의 백화점 브랜드는 양강 체제를 구축할 것이란 시각이 많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LG생활건강의 오휘·후·숨 등의 국내 브랜드를 선호하는 중국·일본인들의 행렬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다.
또 최근 강력한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는 방안도 다양하게 모색하기로 했다. 고객의 생활패턴을 분석하고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다양화한다는 측면에서다.
LG생활건강은 올해 미래 성장 동력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화장품시장 1등을 위한 다양한 시도 △생활용품사업 부동의 1위를 더욱 확고히 하기위한 새로운 영역 개척 △코카콜라음료와 해태음료의 시너지 극대화를 통한 음료 1위 도약 △현실적이고 실속있는 세계화 전략의 체계적 전개 등을 중점 전략으로 꼽았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지금까지 다져온 주요 사업 이외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추가하는데 힘을 쏟자”며 “국내외 경영환경이 순조롭진 않겠지만 고객가치 혁신을 위해 상상력과 감수성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