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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검찰은 SK 경영 안중에도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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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막바지에 왔다고 한다. 수사의 포인트는 회사 돈이 오너들의 개인 투자자금으로 활용되지는 않았는지, 비자금을 조성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혹 규명이다. 그러나 들리는대로라면 최태원 회장에게는 별다른 증거가 나오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도 수사는 2년이나 지루하게 이어져왔다. 실로 초장기 수사다.

    수사가 장기화된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해 11월 압수수색이 이뤄지면서 SK그룹에 대한 수사가 외부에 노출됐지만, 검찰이 내사를 벌인 것은 2010년 하반기부터라고 한다. 13시간에 걸친 압수수색, 연인원 150여명에 이르는 소환조사가 이뤄졌다. 오너인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도 각각 한 차례와 세 차례 소환됐다. 이 정도라면 오히려 재벌 회장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받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최 회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검찰 조사에서도 횡령 의혹은 있지만 그것으로 인해 누구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미 동생인 최 부회장을 구속한 만큼 형인 최 회장까지 또 기소한다는 것은 전형적인 중(重)처벌이다. 반(反)기업 정서에 편승한 무리한 기소라는 소리를 들어서는 곤란하다. 물론 재벌 회장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하지만 재벌 회장이기 때문에 무리한 사건화로 피해를 본다면 이 또한 곤란하지 않은가.

    SK의 대외 신인도는 오랜 수사와 글로벌 사업을 맡았던 최 부회장의 구속으로 이미 실추될대로 실추된 상태다. 여기서 최 회장까지 기소된다면 글로벌 사업의 타격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다. SK가 제3의 성장축으로 삼으려 인수했다는 하이닉스도 또 다른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부회장을 구속했으면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이제 사건은 매듭짓는 것이 옳다.

    재벌 총수라는 말만으로도 세간의 이목이 곱지 않다. 그러나 법을 집행하는 검사들까지 한건주의 식은 곤란하다. 시쳇말로 소 키울 사람은 소를 키우도록 하자. 지금 같은 때일수록 기업인들이 뛸 수 있도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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