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음악회가 잇따라 열린다. 서울시향은 지난 시즌 호평받았던 말러 교향곡 1번을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협연자로 나서 화제다. 30년 전통의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금호아트홀의 활력 넘치는 무대도 기대된다.

◆서울시향, 정경화와 협연

빈 슈트라우스·정경화 '희망 선율'…서울시향 등 신년음악회 줄이어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5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 지휘로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 브루흐의 ‘스코틀랜드 환상곡’을 연주한다. 협연자인 정경화는 풍부한 화성과 낭만을 자랑하는 브루흐의 ‘스코틀랜드 환상곡’을 연주한다.

정명훈과 정경화의 협연은 2000년 10월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공연 이후 12년 만이다.

2010~2011시즌 말러 열풍을 일으킨 정명훈과 서울시향은 이번 공연에서 말러 교향곡 1번 ‘거인’도 연주한다. 2만~7만원. (02)399-1114

◆30년 전통 빈 슈트라우스의 무대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1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신년 음악회를 갖는다. 이 오케스트라는 요한 슈트라우스 스페셜리스트인 페터 구트에 의해 1978년 빈 출신 음악인들로만 창단됐다.

구트는 요한 슈트라우스 전통에 따라 바이올린을 손에 쥐고 지휘하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오른손으로 쥔 활을 머리 위로 휘휘 저으면서 그가 약속된 멜로디를 끌어내면 제1바이올린 전원이 갑자기 일어나 연주하면서 공연장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든다.

이번 무대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과 왈츠 ‘황제’ ‘봄의 소리’ 등으로 채워진다. 유럽에서 찬사를 받고 있는 소프라노 임선혜가 협연한다. 4만~15만원. (02)599-5743

◆신예 음악가들과 여는 새해

금호아트홀은 7일과 12일 세 차례에 걸쳐 신년음악회를 꾸민다. 영재와 신예 연주자들이 나선다. 피아니스트 김태형(26)과 바이올리니스트 신현수(24)는 12일 ‘아름다운 목요일 신년음악회’로 호흡을 맞춘다.

2008 롱티보 콩쿠르에서 우승한 신현수와 독일 뮌헨국립음대에서 학업을 마치고 러시아로 본거지를 옮긴 김태형은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제5번(봄)’, 브람스 ‘스케르초’,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제21번 e단조, K.304’ 등을 들려준다. 예후디 메뉴인 콩쿠르 주니어 부문 본선 진출을 앞둔 영재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빈(11)은 7일 오후 3시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제18번 G장조’, 사라사테 ‘서주와 타란텔라’, 비에니아프스키 ‘오리지널 주제에 의한 변주곡’ 등을 연주한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피아니스트 이효주(26)는 같은 날 오후 8시 바흐 ‘코랄 프렐류드 BWV659’, 슈베르트 ‘방랑자 환상곡’, 리스트 ‘피아노 소나타 b단조’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8000~3만원. (02)6303-7700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