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금융산업 대전망] 기업은행, 기초 튼튼히 다져 中企 버팀목 역할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2012년 키워드로 ‘축기견초(築基堅礎)’를 제시했다. 축기견초란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터를 굳게 다져 굳건한 토대 위에 주추를 놓고 기둥을 세워 들보를 얹는다는 뜻이다.

집 지을 때 터를 굳게 다지지 않으면 단청이 마르기도 전에 주추가 먼저 내려앉을 수도 있기 때문에 기초를 착실히 다져야 한다는 의미다.

기업은행은 올해가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전성 강화에 기초한 내실 경영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다만 위기 때 중소기업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는 기업은행 본연의 임무도 소홀히 하지 않기로 했다.

먼저 ‘선제적 건전성 관리’에 중점을 두고 한계기업 관리 강화, 잠재부실 축소 등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기 악화로 중소기업이 어려워질 경우 중기대출 부실화가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비해 기업은행은 2012년 여신 포트폴리오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 등을 기준으로 업종별 여신운용 방안을 적극 검토해 선제적 건전성 관리를 정교하게 할 계획이다.

또 일시적인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자체 기업 신용위험 평가를 실시해 경영 정상화 가능 기업을 선별할 방침이다. 또 자체 기업회생지원 프로그램인 ‘체인지업’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이 올해 이렇게 지원할 기업 수는 600여개다. 2011년 11월 말 현재 기업은행의 중기대출 연체율은 1.5%로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기업금융 분야에서는 기업고객 100만 달성, 전액 무료 컨설팅, 무역보험공사와의 협약상품 마케팅 강화, 외환 부문 점유율 확대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개인금융 분야에선 예금 역량 제고, 개인 고객의 지속적 증대,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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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고객 이용대금 확대 등을 추진함으로써 우량 고객 유치에 중점을 두겠다는 전략이다.

또 공중전화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결합 점포인 ‘길거리 점포’를 주요 도심지에 1000개 설치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는 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 밖에 지속 가능한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직원 간 소통 강화, 직원 복지 향상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조 행장은 영업 현장회의를 지역본부별 연 1회에서 연 2회로 확대해 가능한 많은 영업점 직원을 만남으로써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