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50원을 중심으로 큰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2원 내린 1151.8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전월보다 8.8원 상승한 수준이다.

연평균 환율은 전년 대비 48.1원 낮은 1107.9원으로, 연중 최고·최저가의 차이는 전년 대비 15.1원 줄어든 159.3원을 나타냈다. 일평균 거래량은 91억5000만달러로 전녀 대비 19.7% 증가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62.5~116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현물 종가 대비 직전 거래일보다 9.0원 높은 수준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우려 지속과 김정일 장례 이후 이어진 불확실성으로 지지력을 이어갈 듯하다"며 "이번 주 독일과 프랑스의 국채 입찰과 국제 신용평가사 간의 동향,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대내적으로는 특별한 이슈는 없지만 북한 관련 뉴스에 시장의변동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연초 수출이 부진한 경향을 보이는 만큼 기댈만 한 공급 주체가 많지 않고 환율의 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환율은 1150원을 중심으로 높은 변동성을 동반, 일정 거래범위 내 거래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호재보다는 악재에 대한 민감도가 커지면서 고점을 높이려는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삼성선물 1153~1163원 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