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2일 한샘에 대해 "가구ㆍ인테리어 기업 이케아(IKEA)의 한국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이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000원 유지.

이 증권사 정홍식 연구원은 "2014년 IKEA의 한국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최근 한샘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IKEA의 한국시장 진출이 한샘의 추세적인 실적개선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타깃 고객층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샘의 제품군은 대부분 중고가 가구들이고, IKEA의 제품군은 대부분 중저가 가구들이기 때문에 한샘보다 오히려 비브랜드 가구 업체들에게 실질적인 타격이 클 것이란 예상이다.

또 IKEA는 대부분 소비자가 직접 조립하는 DIY 반제품을 박스(Box) 형식으로 배달하는 구조로 유통을 영위하고 있어 이러한 전략이 한국시장에서 통할지도 의문이라고 정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IKEA는 소품, 가구의 디자인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판매 중심의 유통기업인 반면 한샘은 단순 가구판매가 아닌 인테리어 기업으로 욕실과 거실, 부엌가구로의 종합적인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한샘과 IKEA는 성장전략 자체가 다르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한샘은 2011년에도 지난 2009년과 2010년에 이어 사상 최대실적을 지속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에도 부산 센텀시티 직매장 오픈 효과, 온라인과 IK유통 사업모델의 고성장 효과로 추세적인 실적 개선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