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일 이달 코스피지수가 1760∼1930 구간의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유럽 불확실성을 주식비중 확대 기회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박승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탈리아 대규모 국채 만기를 앞두고 대응방안 논의가 이뤄질 이달 30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전까지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리스크가 다시 한번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면서도 "주가 변동성이 극대화될 수 있는 올 1월을 주식 매수 시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흥국 경기부양 기조와 점진적인 통화 강세가 선진국 수요 부진을 만회, 세계 경기의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큰 흐름에 베팅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올 상반기엔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증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이달의 경우 2∼4월 이탈리아의 대규모 국채 만기를 앞두고 불안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유로존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당장의 추세적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운 시점이지만 중국 긴축 완화 기대, 국내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는 주가 지지력에 힘을 더해주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이달 코스피지수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며 1760∼1930 범위에서 제한적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