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요 신흥국 가운데 저조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브라질 일간 폴랴데상파울루는 1일 영국 경제정보평가기관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 보고서를 인용, “브라질 경제가 새해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IU가 주요 24개 신흥국을 대상으로 작성한 보고서에서 브라질의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3%, 올해 3.5%로 나왔다.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 중에선 중국과 인도 외에 러시아가 4%, 남아프리카공화국이 3.7%로 브라질을 앞섰다. 24개국 중 브라질보다 낮은 성장률을 나타낼 국가로는 체코(2.1%), 이집트(1.8%), 헝가리(1.5%), 태국(1.2%) 등 4개국뿐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브라질 정부가 ‘인플레 없는 성장’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바람에 인프라 분야 등에 대한 투자가 위축돼 성장률이 다른 신흥국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현지 언론들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 2기 정부(2007~2010년)의 평균 성장률인 4.5%에 못미치고 있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부를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