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가 지난해 4.8%의 성장률을 기록, 전년 대비 성장률이 3분의1 수준으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 보도했다.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는 신년 메시지를 통해 유럽과 미국의 재정 위기로 인한 세계 경기침체로 싱가포르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8%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는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으나 2010년에는 사상 최고치인 14.7%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리 총리는 “유럽 채무위기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외부 경제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 이라며 “싱가포르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올해 성장률이 작년보다 더 낮아져 연간 1.0∼3.0%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리 총리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싱가포르는 위기를 훌륭히 극복했다” 며 “싱가포르 국민은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의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