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주인 이번주 뉴욕증시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국 경기 지표로 몰릴 것으로 관측된다.

유로존 국가들에 특별한 일정이 없는 가운데 미국의 지난해 12월 고용 보고서가 오는 6일 발표되기 때문이다.

작년 연간 기준으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5.5% 올랐다. 반면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보합세에 머물렀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8% 내렸다.

S&P와 나스닥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진 못했으나 다우지수가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11% 이상 오른 점에 비추어 봤을 때 12월 고용 동향이 긍정적 결과를 도출할 경우 투자심리가 개선될 개연성은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 시장의 관심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이번주에는 12월 소매업체 판매실적과 자동차 판매실적 등도 발표된다. 소매판매 실적의 경우 작년 11월까지 예상치를 밑돌았기 때문에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수도 나온다.

하지만 유럽에서 터질 수 있는 악재들에 대한 경계 심리도 여전해 지표 호전을 근거로 무조건적인 낙관은 금물이란 지적이다. CNN머니에 따르면 올 1분기 뉴욕 증시는 여전히 변동성이 큰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 주요국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높아지고 있으며, 내달부터는 PIIGS(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등 남유럽 5개국) 국가들의 채권 만기가 다가오고 있어 경계해야 한다는 것.

존 베릴스 러셀 인베스트먼트 유럽자본시장리서치 대표는 "유럽에서 터질 수 있는 돌발적인 악재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면서 경계심을 늦추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기 성장률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향후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성장률 예상치인 3%대를 하회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들의 증시는 연초에 'New Year's Day'로 휴장한다. 이에 따라 미국과 영국은 오는 3일(현지시간)부터, 일본과 중국은 4일부터 올해 증시를 개장한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