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증시는 결국 2200선을 지키지 못하고 2011년을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한 주간 0.24% 하락해 2199.42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 증시는 2010년 21.68% 떨어져 역대 세 번째로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6조위안(1080조원) 줄었다.

상하이 증시는 새해 첫주인 이번주에 2,3일 이틀 쉰 뒤 4일부터 거래를 시작한다. 1월 한 달 거래일이 13일에 불과해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첸치민 신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한 주간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300억위안대로 떨어지는 등 많은 자금이 이미 증시를 떠났다”며 “1월에는 거래일이 짧고 불확실한 요소가 많아 투자자들은 신중한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이번주 지수 하단을 2150으로 제시했지만 은하증권은 2100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에서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회복세를 보인 데다 중국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우위 태평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상황이어서 인민은행이 춘제(23일) 이전에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경우 증시는 예상외로 큰 기술적 반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일 중국물류 및 구매연합회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제조업 PMI는 50.3을 기록해 작년 11월의 49.0보다 1.3포인트 올랐다. 이는 중국의 제조업이 큰 폭으로 둔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