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주식시장이 29일 거래를 마지막으로 폐장했다. 올 한해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업종은 음식료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음식료(23%) 섬유의복(10%) 업종만 상승했으며,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기록했다. 증권(-45%) 은행(-33%) 기계(-26%) 등의 낙폭이 컸다. 코스닥시장에서도 한류의 영향으로 출판매체복제(67%) 오락문화(45%) 등 일부 업종만 오르고, 통신장비(-33%) 등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다.

유럽계 자금의 유출 확대로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9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았다. 이는 2년 연속 순매수(54조원)에 이은 3년 만에 순매도 전환이다. 개인도 1조원 가량의 매도 우위였고, 기관만 13조원을 순매수했다. 투신 은행 등 대부분의 매도 우위에도 연기금의 대규모 순매수로 기관은 3년 만에 순매수를 기록하게 됐다.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604조원으로 지난해말 644조원보다 6% 줄었다. 특히 LG(-21조원) 현대중공업(-16조원) SK(-9조원) 등의 감소 규모가 컸다. 반면 현대차그룹의 시총은 약 27조원 증가한 136조원으로 불어났다.

주식형펀드 및 랩어카운트로 각각 11조원의 자금이 순유입됐고, 고객예탁금도 4조원 가량 증가했다.

코스피지수는 시가 2063.69 대비 11.53% 급락한 1825.74로 2011년 거래를 마쳤다.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에서는 낙폭이 7번째로 적었다. 하락폭이 가장 큰 국가는 아르헨티나(-31%) 이탈리아(-27%) 인도(-23%) 중국(-22%) 러시아(-22%) 순이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