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쇄빙선 도움받은 러시아 어선 공해로 이동
언론들은 스파르타호가 얼음으로 뒤덮인 조난 지역에서 조심스럽게 빠져나오고 있다며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8시쯤 자매어선인 치요-마루 3호와 다시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스파르타호는 아라온호의 승조원들이 벌인 수리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이날 오전 8시쯤 조난지역에서 이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뉴질랜드 구조조정센터의 존 딕슨 대변인은 아라온호가 바다의 얼음을 깨며 스파르타호의 뱃길을 열어주고 있다면서 스파르타호가 아라온호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얼음바다를 100해리쯤 항해하고 나면 추가 수리작업을 위해 뉴질랜드 리텔턴 항으로 항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500t급 러시아 어선 스파르타는 지난 15일 남극 로스해 남동부 해역에서 빙산에 부딪힌 뒤 얼음 덩어리에 갇혔으며, 선체에 가로 세로 40 cm X 60 cm의 구멍이 뚫려 물이 내부로 들어오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후 긴급 구조에 나선 아라온호가 25일 오후 사고 현장에 도착, 파손 부위를 용접하는 등의 수리를 마친 끝에 출항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스파르타호에는 러시아인 15명과 우크라이나인 1명, 인도네시아인 16명 등 32명이 타고 있다.
(오클랜드ㆍ모스크바=연합뉴스) cjyou@yna.co.kr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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