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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전략]고점 낮아지는 박스권…"장기 분할 매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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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국내 주식시장이 급락 하루만에 반등하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충격에서 벗어났다. 전날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김정일 위원장 사망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유럽 이슈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식시장이 반등한 것에 대해 "핵실험과 견줄 만한 김정일 사망 소식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지만 걱정하는 것은 앞으로의 북한 체제와 정책 방향"이라며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시되고 있지만 유럽 신용 이슈와 마찬가지로 현재 결론 내릴 수 있는 것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상황은 유럽 이슈와 마찬가지로 추세적 요인이 아닌 변동요인으로 분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김 팀장은 "2011년 하반기 주식시장은 유럽 이슈의 전개과정에 따라 단기 방향성이 나왔는데, 여기에 국내 내부변수가 더해진 상황"이라면서도 "오는 28일 김정일 위원장의 장례식 일정을 앞두고 특별한 변화는 없겠지만 연말 연초 북한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예상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수익률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럽중앙은행은 이번 주부터 유럽 은행에 대해 1% 금리로 3년 만기 대출을 실시했다. 1% 이자로 빌려서 6%짜리 국채사란 것으로, 간접적인 양적완화인 셈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이번 주 핵심 변수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 추이가 될 것"이라며 "문제는 자기자본 확충이 바쁘고 PIIGS 국가에 대한 의구심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드라기 ECB 총재는 이런 민간 국채수요 자극을 위해 지속적으로 EU를 압박하고 있다"며 "이번 주 남유럽 국가에 대한 민간수요가 살아날 경우 미니 랠리도 가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큰 흐름에서 점차 고점이 낮아지는 지수 흐름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팀장도 "유럽 재정위기 확산에 의한 글로벌 경기둔화, 김정일 사망에 의한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는 분명 한국경제에 위협이 될 만한 것이지만 당장 변할 것은 없다"며 "국내 기업들도 변화된 환경에 맞춰 생존전략을 수립하고 있어 기업이익에 대한 변화가 제한적이라면 현재 주식시장은 밸류에이션 매력을 키울 수 있는 위치"라고 판단했다.

    그는 "유럽과 북한 문제를 제외해도 실적모멘텀 하락이 진행 중이어서 밸류에이션 저항은 강한 편이지만 이익전망에 대한 신뢰가 강화되고 있어 중기적으로 긍정적"이라며 "2012년 상반기까지 추세전환을 위해 다중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 전략도 방향성 전환까지 분할 매수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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