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폰 사용자 "문자? '카톡' 쓴다"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카카오톡의 사용자 수가 이동통신사의 문자 메시지(SMS/MMS)를 앞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랭키닷컴이 2만명의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카카오톡'은 주간 기준 이용자 수에서 문자메시지보다 약 1.3배 많은 1300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순위에 따르면 이용률이 높은 상위 100개 모바일 앱 가운데 커뮤니케이션 앱은 총 11개에 달했으며 1위는 '카카오톡'이었다.

카카오톡은 1인당 실행횟수도 100위권의 다른 앱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143.8회를 기록했다.

카카오톡의 국내외 사용자 수는 3200만명에 달하며 하루 평균 메시지 송수신 건수는 8억건에 이른다.

이어 매드스마트의 '틱톡'이 사용률 30.8%와 실행횟수 40.7회로 8위, 다음 '마이피플'은 사용률 21.1%, 실행횟수 25.3건 등으로 집계도며 모바일 메신저들이 커뮤니케이션 분야 인기 앱으로 조사됐다.

상위 100개 모바일 앱을 카테고리로 나눠 분석한 결과 계산기, 백신 등의 유틸리티가 2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엔터테인먼트가 12%, 지역·교통, 커뮤니케이션 앱이 각각 11%로 집계됐다.

또 이들 앱이 속한 카테고리는 총 17개 분야로 이 중 8개 분야에서 단말기에 기본적으로 설치된 앱이 1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개인 개발자가 제작한 '원기날씨'와 종합쇼핑몰이나 오픈마켓을 누르고 쇼핑 분야 1위를 차지한 '쿠팡'의 선전이 돋보였다고 랭키닷컴은 설명했다.

한광택 랭키닷컴 대표이사는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이미 2000만명을 돌파해 이에 대한 분석 없이는 인터넷 사업을 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단순히 기획자와 마케터의 감에 의존하는 것보다 이용자수, 실행횟수, 시간, 빈도 등 다양한 관점의 모바일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실제 전략에 활용해야만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