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1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

세계 최대의 게임문화축제 ‘2011 월드사이버게임즈(WCG) 그랜드파이널’이 8일부터 1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WCG는 전 세계의 젊은이들이 e스포츠를 통해 감동과 재미를 느끼고, 화합과 우정을 키우는 사이버 게임 문화축제다.2001년을 시작으로 샌프란시스코·시애틀·로스앤젤레스(미국), 싱가포르, 몬자(이탈리아), 퀄른(독일), 청두(중국) 등에서 개최됐다.올해는 2003년 서울대회에 이어 8년 만에 e스포츠의 종주국인 우리나라에서 대회를 열었다.

올해 행사는 부산시와 월드사이버 게임스커미티가 주최하고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월드사이버게임즈가 주관한다. 공식행사(개·폐막식, 리셉션), 프레스 컨퍼런스, 게임별 토너먼트, 환영파티 등을 진행한다.

이번 대회에는 63개국 579명의 선수를 비롯 심판진, 기자단 등 1100여 명이 참석했다.선수들은 13개 종목에서 총상금 50만달러(한화 5억7000만원)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우리나라는 11개 종목에 43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중국 선수단은 37명으로 주최국 다음으로 많은 선수단이 참가한다. 이란·카자흐스탄·몽고·에콰도르·나미비아 등 9개 국가는 부산대회에서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등장한다. 참가선수들은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국가별 예선을 거친 국가대표 선수들로서 뛰어난 경기력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회는 8일 벡스코 제3전시장 메인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정식종목 9개, 프로모션 종목 4개의 총13개 종목의 경기가 치러진다.정식종목에는 ‘리그오브레전드’, ‘스타크래프트2,자유의 날개’, ‘워크래프트3,프로즌쓰론’ 등 PC게임 8개 종목과, XBOX게임인 ‘철권6’이 포함돼 있다. 이중 ‘리그오브레전드’, ‘스타크래프트2,자유의 날개’, ‘스페셜포스’ , ‘월드오브워크래프트,대격변’, ‘크로스파이어’는 이번 대회부터 새롭게 편입됐다. 프로모션 종목에는 모바일 종목(‘아스팔트6’)과 PC게임 3종목(‘던전앤파이터’, ‘로스트사가’, ‘캐롬3D’)이 함께 치러진다.

8일에는 삼성전자 칸과 CJ 엔투스, 9일에는 KT 롤스터와 SK 텔레콤 T1의 프로리그 경기가 현장에서 열려 이번 대회부터 정식종목에서 제외된 ‘스타크래프트1’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줄 예정이다. 대회기간 동안 △부산 대학생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장애인 e스포츠토너먼트 16강 대회 △WCG 2011 삼성모바일 챌린지 등의 경기가 함께 진행된다.

행사장에는 기능성 게임 체험코너를 비롯 코스프레, 페이스페인팅, 캐릭터 사진촬영, 퀴즈쇼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해 청소년과 가족단위 관람객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유명 프로게이머의 애장품을 경매하고 그 수익금을 기부하는 ‘스타 애장품 옥션’과 지난 5개월간의 WCG행사를 통해 모여진 성금을 기부하는 등 사랑의 모금 행사도 마련된다.

폐막식은 11일 오후 6시에 메인무대에서 열려 종목별 시상식을 진행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2011 월드사이버게임즈는 전 세계의 게임 매니아를 비롯 5만여 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최대의 사이버 게임축제”라며 “이번 대회의 성공적 개최로 게임도시 부산의 브랜드를 높여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