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유럽 이벤트 확인 전까지 1130원대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유럽 재정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뒤섞이며 직전 거래일보다 1.4원 상승한 1131.2원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11거래일래 최저 수준인 70억3000만달러에 그쳤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30.5~113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2.75원 낮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정위기 해결에 대한 경계심리의 영향으로 1130원 전후에서 좁은 등락폭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변 연구원은 "8일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9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등 유로존의 부채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일정을 앞두고 국제환시가 경계모드에 돌입했다"며 "서울환시 역시 이벤트 대기장세를 연출, 좁은 박스권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해결책이 도출되기 전까지는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변 연구원은 "전일 독일과 프랑스의 재정통합 및 규제 강화 합의 소식, 유럽안정기구(ESM)와 유럽재정안정기금(ESFS)의 한시적 병행 가능성 등 정책대응에 대한 기대가 달러 매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그러나 불확실성 자체가 해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낙관론에 기대 달러매도로 대응하기도 여의치는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연말 결산시기를 맞아 서울 환시의 거래량이 일평균 70억달러 수준으로 줄어든 것도 방향성을 제한하는 데 영향을 주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125~1135원△삼성선물 1127~1135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