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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승려와 유명작가의 부끄러운 언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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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진 전 봉은사 주지가 이명박 대통령을 빗대 ‘서이독경(鼠耳讀經:쥐 귀에 경 읽기)’이란 부제가 붙은 책을 출간했다고 한다. 그는 책에서 “대통령의 말, 서푼짜리 동전만도 못하다” “몰염치, 파렴치, 후안무치의 삼치가 MB정신” “퇴임 후 남대문에서 빈대떡 장사나 해라” 등의 언사를 서슴지 않았다. 아무리 대통령이 밉더라도 이쯤되면 승려로서 최소한의 품위조차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파사현정(破邪顯正)을 실천하는 큰스님’이란 평을 듣던 사람의 글이라고는 믿기 힘들다.

    인기작가인 공지영 씨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찬동하는 아줌마들이 비행기 일등석으로 몰려갔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지만 그가 언급한 일본 후쿠오카 노선은 일등석이 없었다고 한다. 네티즌들로부터 “말그대로 소설 쓴다”는 비판을 듣고도 당당하다. 가수 인순이를 개념없다고 비난한 데 대해선 좌파매체들까지 비판하고 나섰을 정도다. 감히 누가 누구를 개념없다고 하는지 헷갈릴 정도다.

    사회의 등불을 자처하는 종교인과 문화인이라면 걸맞은 품위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진실의 토대 위에서 발언해야 마땅하다. 좌우나 찬반을 떠나 종교인·지식인에 요구되는 최소한의 양식이다. 하지만 바로 이들에게서 폭력적 언사와 거짓 선동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비루한 언사를 내뱉고도 놀랍게도 당당하다. 한국인이 일본인에 비해 거짓말을 수백 수천배 잘한다는 통계를 차마 인용하지 않을 수 없다. 2003년 대검찰청 발표에 따르면 인구비(2.8배 차이)를 감안할 때 일본에 비해 무고 671배, 위증 4151배, 사기는 17배나 많다고 한다. 모두가 거짓말 범죄들이다.

    이성이나 성찰, 숙고는 사라지고 반(反)지성이 인기를 끄는 사회다. 거짓말하고, 때리고 부수고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지하철 막말녀나 막장남, 그리고 SNS를 지배한다는 이들 사이에는 그 어떤 차이도 없다. 승려 명진은 지난 4일 ‘나는 꼼수다’에 출연했고, 공씨는 8일 손바닥TV에 나가는 모양이다. 정권에 반대하는 것은 자유지만 부디 막말과 거짓말은 삼가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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