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날씨로 재미못본 겨울용품 '떨이처분'

연말 유통가에서 너도나도 반값 세일을 하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신발 쇼핑센터인 ABC마트(www.abcmart.co.kr)는 지난 1일부터 한달간 '2011 결산세일'을 한다.

반스, 호킨스 어그, 베어파우 등 양털·패딩부츠를 포함해 올해 인기를 끌었던 레더 캐주얼 슈즈, 스포츠화 등을 최대 50%까지 저렴하게 내놓았다.

신발을 사면 발열 내의를 20% 할인해주기도 한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미끄럼을 방지해주는 체인이 부착된 '스노 슈즈'도 20% 할인한다.

ABC마트 온라인(www.abcmart.co.kr)에서도 액세서리와 후드티 등을 60%까지 세일한다.

ABC마트의 장문영 마케팅팀장은 "올겨울이 평년보다 따뜻해 겨울제품 장사가 좋지 않았다"면서 할인율을 높이는 연말세일의 배경을 설명했다.

백화점업계는 지난달 25일부터 일찌감치 송년 세일에 들어갔다.

세일은 오는 11일까지 이어진다.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AK플라자·아이파크백화점은 주요 입점 브랜드 겨울상품을 10%에서 최대 50%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백화점들은 지난달 중순까지 따뜻한 날씨로 겨울 방한의류 재고 물량이 예년의 배가 넘게 쌓이자 사상 최장인 '17일간' 세일을 결정했다.

홈플러스는 8일부터 14일까지 전국 125개 점포에서 인기 생활필수품과 제주 은갈치 등 신선식품을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제주 은갈치는 마리당 5천980원, 단백질이 풍부한 영광 참굴비(20마리)는 1만7천800원, 타우린과 칼슘 등이 함유된 새우는 마리당 250원 등에 내놓았다.

한우 등심(100g)은 4천480원, 경북 영주, 청송 등 전국 유명 산지에서 직송한 사과(봉)는 4천980원, 제주 밀감(5kg 박스)은 8천800원이다.

면세점도 가세했다.

신라면세점은 내달 5일까지 구찌와 프라다, 페라가모, 미우미우, 멀버리, 지미추, 끌로에, 아르마니 꼴레지오니, 막스마라 외국 유명 브랜드를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또 태그호이어, 브라이틀링, 펜디의 고급 시계는 15%까지, 코치와 캘빈 클라인의 선글라스와 지방시, 엠씨엠, 레스포삭의 신발은 50%까지 싸게 판다.

온라인쇼핑몰도 마찬가지다.

11번가는 연말까지 SK텔레콤의 T멤버십을 활용해 팬션의류나 잡화, 식품 등에서 매일 9개 상품을 반값으로 할인하는 'T끝장세일'을 하고 있다.

옥션도 책장이나 카펫 등 집안 살림용품을 중심으로 최대 50% 깎아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