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 유명한 전남 영광에 전기차업체 몰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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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年 2억 등 파격 지원…에코넥스 등 부품사 잇단 둥지
“공무원들의 열성이 대단했습니다. 그만하면 내려가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전기차 부품업체인 에코넥스 소치재 사장은 30일 오지(奧地)인 영광에 공장 입주를 결정한 것은 담당 공무원들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전남도와 영광군 공무원 6명으로 구성된 투자유치팀을 서울 잠원동 에코넥스 서울사무소에서 첫 대면한 지난 1월 소 사장은 황당했다고 회고했다.
“다짜고짜 영광으로 오라는 겁니다. 입주 약속을 해주기 전엔 내려가지 않겠다면서요.” 소 사장은 이들이 준비한 토지구입과 행정지원절차 등 빈틈없는 입주 마스터플랜을 보고 마음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6월 영광군이 전기차클러스터로 육성하는 대마산단에서 전기차 직구동모터 공장 기공식을 가진 에코넥스는 올해 말 공장을 완공한다.
에코넥스의 착공은 관련업계의 입주경쟁을 촉발시켰다. AD모터스, 시그넷시스템, 레오모터스, 큐테크 등 관련업체들의 영광행이 줄을 이었다. 2012년 완공을 앞두고 선분양에 나선 대마산단은 공정률 40%에 불과한 11월 말 현재 전체 공장용지(109만㎡)의 76%인 83만8000㎡를 분양했다. 다른 지방산단들이 개발을 중단 또는 포기하거나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실적이다.
이는 영광군의 발빠른 총력지원체계가 한몫했다. 전국 처음으로 전기차 관련 투자기업의 전기요금을 매년 2억원씩 5년간 최대 10억원까지 지원하는 조례를 만들었다. 다른 지자체가 시행하는 입지보조금 시설투자비 지원 외에도 투자유치기금을 자체 조성해 기업지원금으로 활용 중이다. 현재까지 70억원을 모았다. 조선대 등 지역대학들과 협약을 맺어 우수인력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신광균 영광군 전기차 태스크포스팀장은 “전기차 업체가 입주하면 호남권 광역경제권개발계획에 따라 연구개발자금을 지원받는 등 최적의 입지조건을 마련했다”며 “향후 2000억원을 들여 산단 인근에 주행시험장 성능인증원 등을 갖춘 9900㎡ 규모의 전기차 실증단지를 완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광=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전기차 부품업체인 에코넥스 소치재 사장은 30일 오지(奧地)인 영광에 공장 입주를 결정한 것은 담당 공무원들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전남도와 영광군 공무원 6명으로 구성된 투자유치팀을 서울 잠원동 에코넥스 서울사무소에서 첫 대면한 지난 1월 소 사장은 황당했다고 회고했다.
“다짜고짜 영광으로 오라는 겁니다. 입주 약속을 해주기 전엔 내려가지 않겠다면서요.” 소 사장은 이들이 준비한 토지구입과 행정지원절차 등 빈틈없는 입주 마스터플랜을 보고 마음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6월 영광군이 전기차클러스터로 육성하는 대마산단에서 전기차 직구동모터 공장 기공식을 가진 에코넥스는 올해 말 공장을 완공한다.
에코넥스의 착공은 관련업계의 입주경쟁을 촉발시켰다. AD모터스, 시그넷시스템, 레오모터스, 큐테크 등 관련업체들의 영광행이 줄을 이었다. 2012년 완공을 앞두고 선분양에 나선 대마산단은 공정률 40%에 불과한 11월 말 현재 전체 공장용지(109만㎡)의 76%인 83만8000㎡를 분양했다. 다른 지방산단들이 개발을 중단 또는 포기하거나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실적이다.
이는 영광군의 발빠른 총력지원체계가 한몫했다. 전국 처음으로 전기차 관련 투자기업의 전기요금을 매년 2억원씩 5년간 최대 10억원까지 지원하는 조례를 만들었다. 다른 지자체가 시행하는 입지보조금 시설투자비 지원 외에도 투자유치기금을 자체 조성해 기업지원금으로 활용 중이다. 현재까지 70억원을 모았다. 조선대 등 지역대학들과 협약을 맺어 우수인력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신광균 영광군 전기차 태스크포스팀장은 “전기차 업체가 입주하면 호남권 광역경제권개발계획에 따라 연구개발자금을 지원받는 등 최적의 입지조건을 마련했다”며 “향후 2000억원을 들여 산단 인근에 주행시험장 성능인증원 등을 갖춘 9900㎡ 규모의 전기차 실증단지를 완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광=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