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이 미래다] 포스코, 공정거래 준수 프로그램…2차 협력업체에까지 확대
포스코는 지난 22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2011 포스코패밀리 동반성장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동반성장 페스티벌은 포스코와 중소기업의 동반성장활동 과제 중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로, 협력기업들에 건전한 공생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 및 계열사 임직원, 포스코계열과 거래하는 1차 및 2~4차 협력 중소기업 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올해는 글로벌 중견기업 육성 지원, 사랑받는 기업 선포, 공생발전기금 조성 등을 통해 동반성장을 넘어 공생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뜻깊은 한 해였다”며 “포스코패밀리의 동반성장 활동이 확산돼 대·중소기업 간 공생발전 문화 조성을 선도하고 우리나라의 산업생태계 경쟁력을 이끌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올해는 총 105건의 과제들이 접수됐다. 이 중 최우수과제 8건과 우수과제 15건 등 총 23건의 과제가 선정됐다. 최우수 과제에는 총 6개 세션에서 △포스코건설 협력기업 그린프라의 ‘음식폐기물 바이오 가스플랜트 개발지원을 통한 신규시장 진출’(경영혁신) △포스코 ICT 협력기업 오성기전의 ‘경량전철 전차선로 설비 공동 기술개발’(기술협력) △포스코켐텍 협력기업 성주산업의 ‘전기로 출강구 교환머신 개선으로 상생협력 구축’(상생협력) △포스코 협력기업 유니코정밀화학의 ‘소결광 저염소 환원 분화방지제 원가절감 방안’(성과공유) △포스코 협력기업 삼우에코의 ‘1~2차 중소기업 간 협력사례’(중소기업 간 협력) △심팩메탈로이 산일전기 삼정제이피에스(QSS세션) 등이 선정됐다.

포스코는 실질적인 동반성장을 위해 최근 2차 협력기업까지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확대키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소속 임직원들에게 공정거래 법규를 준수하도록 명확한 행동기준을 제시함으로써 법규 위반을 사전에 예방하고 어길 때는 조기에 조치를 취하는 제도다. 포스코는 2002년부터 시행 중인 이 프로그램을 앞으로 2차 협력업체까지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납품단가 인상이 2~4차 협력업체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키로 했다. 포스코가 1차 협력업체와 단가 인상 계약을 맺을 경우 계약 약관에 1차 업체와 2차 업체도 단가 인상을 하도록 명시하는 식이다. 1차 협력업체가 2~4차 협력업체의 대금 지급 결제 조건을 개선해 주면 협력업체에 대한 성과를 분석할 때 가산점을 줄 예정이다.

포스코는 중소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성과공유제도 운영하고 있다. 성과공유제는 협력 중소업체들의 ‘동기 유발’을 돕는 제도로, 포스코의 대표적인 동반성장 사례다. 협력업체는 이익을 나눠 갖기 위해 품질 개선과 공정 효율성 향상 등 이를 증명할 만한 성과를 내야 하고 포스코는 재무 성과가 발생하면 절감 금액의 최대 50%를 보상한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