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은 29일 발표한 ‘2012 펀드시장 트렌드 전망’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유럽 재정위기의 여진이 계속될 것”이라며 5가지 트렌드를 제시했다.
(1) 위험관리가 화두
펀드가 개별 종목 투자에 비해 안정적인 건 사실이지만 펀드 투자에도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 소액 투자자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춘 대표 펀드 위주로, 고액 자산가는 한국형 헤지펀드 등 리스크 분산형 상품에 투자해 위험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
(2) 글로벌 선도 기업에 투자해야
내년에는 시장 지배력이 확대되는 글로벌 선도 기업의 성장성이 두드러지면서 증시에도 ‘승자 독식’ 현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국내 주식형펀드는 수출 중심의 대형 성장주 및 그룹주펀드가 유망하다.
해외 펀드 가운데는 중국 내 소비시장 확대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럭셔리펀드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3) 장기 연금상품의 비상(飛上)
2012년 펀드시장의 또 다른 화두는 장기 연금상품의 확산이 될 전망이다. 개인 및 퇴직연금의 소득공제 합산 한도를 현 4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상품성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4) ETF 성장세 지속
올 들어 이달 28일까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 총액은 52.90% 증가해 9조2629억원에 달했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ETF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졌다. ETF가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가장 손쉬운 상품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ETF시장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다양한 지수를 활용한 신상품이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5) 랩어카운트의 진화
랩어카운트는 2010년 이후 주식형펀드 수익률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대거 이동하면서 빠른 성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 8월 이후 변동성 장세에서 시장 대응에 문제점을 노출하며 성장 속도도 둔화되는 추세다. 내년에는 시장 상황이 급변할 때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게 가능하고 위험 관리도 강화된 다양한 상품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거래소가 18일 발생한 주식거래 중단 사태의 원인에 대해 "'중간가 호가'를 도입하면서 기존의 자전거래 방지 조건 호가 체결 로직과 충돌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거래소는 이날 오후 '거래소 전산장애 발생 경과 및 향후 계획' 자료를 배포하고 이같이 밝혔다.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7분~44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주식 매매 거래 체결이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전 증권사 거래 시스템에서 시세 확인과 주문 체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오전 11시44분이 지나서야 시스템이 복구돼 주식 거래가 정상 작동했다.이번 오류는 국내 첫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면서 도입된 새 호가제도 '중간가 호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소속 종목인 동양철관에서 문제가 발생했다.자전거래 방지 조건 호가의 매매체결 수량 계산 시 중간가 호가 수량 누락으로 매매 체결이 지연된 것이다. 동양철관을 뺀 다른 종목은 수분 안에 매매 체결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동양철관은 이날 오후 3시부터 매매 거래가 재개됐다. 거래소는 "장 종료 이후 전사점검회의를 열었고 추가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어 거래소는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해 넥스트레이드와 내달 말까지 매주 주말 합동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한국거래소는 한텍·티엑스알로보틱스·한화플러스제5호기업인수목적의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을 승인했다고 18일 밝혔다.이들 기업의 공모가는 각각 1만800원, 1만3500원, 2000원이다. 매매 거래는 오는 20일부터 개시된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해 이마트에서 보수로 36억원을 수령했다. 이마트가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호실적을 거뒀지만,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점을 감안해 성과급을 깎은 결과다.18일 이마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해 급여 19억8200만원과 상여 16억 2700만원 등 보수로 36억9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전년(36억9900만원)보다 2.4% 감소한 금액으로, 급여를 동결하고 성과급을 다소 삭감했다.이마트는 "지난해 3월 회장에 오른 정 회장은 이마트 흑자 전환 등 성과를 냈지만, 여전히 녹록지 않은 대내외 경영환경을 헤쳐 나가기 위해 솔선수범하겠다는 자세로 연봉을 줄였다"고 밝혔다.이마트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판결로 2000억원을 웃도는 추가 비용이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호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정 회장의 모친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 회장과 부친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은 지난해 이마트에서 각각 17억67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전년 대비 42.3%(12억9800만원) 급감했다. 이 총괄회장 부부는 1년 전보다 급여는 적게 받고 성과급은 받지 않았다.지난 13일 발표된 신세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총괄회장과 정 명예회장은 신세계에서 각각 12억6400만원을 수령했다. 이 총괄회장과 정 명예회장이 지난해 이마트·신세계에서 받은 전체 보수는 전년보다 37.5% 감소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지난해 35억9600만원을 수령했다. 전년 대비 2.4%(9000만원) 줄었다.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회장단의 작년 연봉 감액은 회사의 쇄신 노력에 앞장서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