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호주 비행기 안에서 저절로 '폭발'
애플의 아이폰4가 호주의 한 국내선 기내에서 저절로 타버렸다고 미국 IT매체들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매셔블 등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호주 리저널 익스프레스 항공 'ZL319' 편이 목적지인 시드니에 도착한 후 한 승객의 아이폰에서 갑작스레 연기와 함께 불꽃이 나면서 타올랐다. 다행히 승무원의 빠른 대처로 불꽃은 진화됐고 다친 승객은 없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리저널 익스프레스는 자료를 통해 "아이폰4의 사고는 목적지에 착륙했을 때 발생했다" 며 "회사의 안전수칙에 따라 승무원이 즉시 이를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호주 교통안전국이 문제의 아이폰4를 수거해 원인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고가 난 아이폰4의 사진을 봤을 때 배터리와 관련된 문제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매셔블은 "애플 제품에서 사고가 발생한 일이 종종 있다" 며 "이달 초에도 1세대 아이팟 나노의 배터리 과열 문제로 애플이 리콜 조치를 취했다"고 언급했다.

MP3 플레이어인 아이팟 나노는 배터리 과열로 인해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수십 차례의 폭발 사고를 일으켰다. 한국에서도 확인된 것만 5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매셔블은 "애플 제품을 사용하다가 지나치게 뜨겁다고 느껴지면 즉시 전원을 끄고 애플에 연락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