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부장급 이상 임직원에 이어 사외이사들도 임금 1%를 떼 소외 이웃에게 기부하는 나눔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국내 대기업 사외이사들이 월급의 일부를 이웃과 나누는 상시 기부시스템에 참여한 것은 이례적이다.

유장희 이사회 의장(이화여대 명예교수)을 비롯한 7명의 포스코 사외이사들은 지난 25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회의를 갖고 이번달부터 급여 1%를 기부하는 나눔운동에 참여키로 결의했다. 기부자 명의는 사외이사 개개인의 이름이 아닌 ‘포스코 사외이사’로 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이 지난달 이사회에서 포스코 본사 임직원의 기부액과 비슷한 3억원의 회사 자금을 매칭 방식으로 지원하기로 결의하면서, 자신들도 이 같은 의미 있는 활동에 동참하고 싶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포스코그룹은 이달 초 매달 부장급 이상 임직원의 임금 1%를 떼 소외 이웃에게 기부하기로 했다. 정준양 회장을 포함해 전 계열사 부장급 이상 임직원 830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임직원들의 기부 모금액과 매칭 방식으로 지원되는 돈을 합쳐 전체 기부액은 연간 11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사외이사 비중이 높고 전문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고 있어 국내에서 기업 지배구조가 가장 우수한 상장기업으로 꼽힌다. 사외이사들은 전체 이사회 구성원 13명 중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8명(결원 1명)으로 비중이 60%가 넘는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