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근로자들의 '행복 멜로디'
"여러분~함께 불러요! 하나둘셋넷!"

24일 지식경제부 · 문화체육관광부 주최,한국산업단지공단 · 한국문화교육진흥원 · 중소기업중앙회 주관으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1회 산업단지 아티스트 행복 페스티벌'. 서울 디지털산업단지의 근로자 밴드 'F1'의 보컬이 웃옷을 벗어던지며 관람석의 박수를 유도했다. 악기들이 흥겨운 사운드를 만들어내자 모두 어깨를 들썩이며 하나가 됐다. 뒤이어 반월시화산단의 아카펠라팀 '로이스'가 스티비 원더의 곡을 부르며 감미로운 화음을 만들어내자 관람객들은 손을 흔들며 환호했다.

이들은 모두 음악을 시작한 지 채 6개월이 안 된 신생 아티스트들.산단공은 노후산업단지를 근로자의 삶의 질을 보장하고 문화가 있는 곳으로 바꾸기 위한 QWL(quality of working life)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산업단지 문화예술 커뮤니티 활성화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날 공연팀들은 모두 지난 7월부터 이 사업의 지원으로 음악 교육을 받아왔고,이날 첫 공연을 펼친 것.이들 외에도 △창원산단의 '아싸근로자'팀(합창) △광주산단의 '첨단투카포'팀(통기타) △중앙회의 지원동아리 '티아모'(오카리나) 등 다양한 종목의 공연이 펼쳐졌다.

참석자들은 모두 감격스럽다는 반응이었다. 창원 아싸근로자의 홍은행 씨(28)는 "5개월간의 연습과 공연을 통해 나이,소속 장벽없이 음악으로 하나가 되며 업무 스트레스도 날려버렸다"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