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여의도 본사 사옥에 대해 우선매수권을 행사했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해당 건물을 직접 매입하는 방식은 아니다"라며 "기존과 마찬가지로 조성될 부동산펀드를 통해 일부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현대차증권은 오는 21일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지난 1994년 준공된 현대차증권빌딩은 지하 6층~지상 20층, 연면적 4만439.98m2 규모의 건물이다. 앞서 코람코자산운용은 2020년 10월 해당 건물을 2666억원에 매입해 부동산펀드에 편입했다. 펀드 만기일은 오는 10월이다. 당시 최대 임차인이었던 현대차증권은 금융 주간사 역할을 하면서 우선 매수권을 확보했다. 약 152억원의 수익증권도 보유하고 있었다. 현대차증권은 기존 펀드에 대한 수익증권을 매도해 총 회수금액 중 일부를 부동산펀드에 재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예상 투자 규모는 200~300억원이며 전액 기존 회수금액 안에서 마련한다. 여의도 권역 대규모 오피스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다 금리 인하 추세로 오피스 대체 투자자산의 경쟁력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또 임대차 계약 갱신을 통해 현대차증권빌딩을 계속 사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전 비용 및 임대료·관리비 상승 등을 감안하면 해마다 20억원 이상의 비용을 감축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현대차증권 관계자는 "투자 수익과 안정적 임대차 계약 유지 등을 위해 우선매수권 행사를 통한 펀드 일부 투자를 결정했다"며 "기존 펀드 회수금액 내 일부 재투자로 추가 자금 조달은 없다"고 말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지난 4일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으로 홈플러스 매장을 매입했던 기관투자자들과 부동산 펀드들이 당혹스러운 처지에 빠졌다.홈플러스는 그간 비핵심 점포를 폐점하고, 매각하거나 매각 후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확보해 차입금을 갚아왔다. 직접 소유하는 매장이 줄고 매각 후 재임대하는 점포가 늘어날수록 임대료 부담은 커졌다. 홈플러스는 연간 임대료로만 3400억원가량을 지출하고 있다.MBK는 홈플러스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임대료 인하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 점포를 인수한 뒤 다시 임대해준 부동산 펀드 등은 이런 요구를 거절하기 어렵다. 당장 홈플러스를 내보내고 다른 임차인을 구하기도 어렵고, 이 점포를 매각해도 제값을 받기 쉽지 않아서다.상업용 부동산 투자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들어가 있는 부동산은 용도를 전환하기도 어려워 오프라인 유통 시장이 침체된 현시점에서 다른 임차인 찾는 건 하늘의 별 따기”라며 “‘임대료를 내려주지 않으면 점포 문을 닫고 다 같이 죽는다’고 임차인이 건물주를 압박하는 ‘갑을 관계’가 뒤바뀐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방식으로 임대료를 낮추면 홈플러스는 재무 부담을 덜어내지만 이는 고스란히 부동산 펀드 등으로 전가된다. 홈플러스 점포를 자산으로 담고 있는 부동산 펀드인 이지스코어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26호, 유경공모부동산투자신탁제3호, 제이알제24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 케이비사당·평촌리테일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등은 홈플러스에서 받은 임대료로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임대료를 낮추면 배당이 줄어 펀
지난해 국내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연령층은 ‘서울 강남 거주 50대와 60대 남성’이 차지했다. 국민주로 불리는 삼성전자 주식을 소유한 주주가 가장 많았는데, 주가 부진 속에서도 삼성전자 주식 소유자는 오히려 늘었다.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2687곳의 주식 소유자는 1423만명으로 전년보다 0.5% 증가했다. 3년 연속 1400만명대를 유지했다. 이 중 개인투자자는 1410만명으로 99.1%에 달했다. 법인 5만6000개(0.4%), 외국인 3만명(0.2%·법인과 개인 포함) 순이다. 연령대별 소유 주식 수는 서울 강남구 거주 50대 남성(3만4714명)이 13억9087만주로 1위를 기록했다. 강남구 거주 60대 남성(2만187명)과 경기도 성남시 거주 50대 남성(3만5321명)이 각각 10억215만주, 7억3281만주를 보유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소유자 수가 가장 많은 12월 결산 상장법인은 삼성전자(566만7792명)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32% 넘게 급락했지만 주식 소유자 수는 전년보다 8.7% 증가했다. 그 뒤를 카카오(169만2086명) 네이버(90만7445명) LG에너지솔루션(79만6061명) 포스코홀딩스(78만2520명) 등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에선 에코프로비엠(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