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서 한인 9명 탄 선박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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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선원 9명이 탑승한 한국 국적의 선박이 침몰된 것으로 추정돼 현지 수색구조본부가 소재 파악에 나섰다. 이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9명과 미얀마 선원 12명 등 모두 21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중 한국인 3명을 포함한 5명이 구조된 상태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5분께(현지시각) 말레이시아 페낭을 출발해 중국으로 향하던 우리나라 국적의 1만5000t급 브라이트 루비호가 홍콩 남방 350마일 해상에서 실종됐다.
정부 당국은 현재 이 배가 침몰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침몰 추정 지점은 홍콩 남쪽 350마일 해상의 북위 16도33분, 동경 113도 59분 지점(중국해 해상)이다. 해당 선박에 탑승했던 한국인 선원 중에는 선장과 가판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은 제주 선적으로 국내 해운사인 제이앤제이트러스트가 운영하고 있는 벌크선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철광석을 싣고 출발해 중국으로 향하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경보 신호가 우리 해양경찰청에 접수된 뒤 연락이 두절됐다.
해경은 신호가 접수된 즉시 홍콩과 베트남 수색구조본부에 수색 지원을 요청했으며, 구조본부 측은 헬기를 띄워 선박의 소재를 파악한 뒤 일반 선박의 지원을 받아 지금까지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선원을 구조했다. 정부는 사고 발생 직후 홍콩과 중국 베트남 등에 긴급히 구조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선박은 2008년 해상에서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선박의 잔해는 아직 발견되지 않아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면서 “현재 홍콩과 베트남 총영사관에서 현지 수색구조본부와 긴밀한 연락 하에 나머지 선원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