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테크, '아이킵' 개발…눈 피로 덜어주고 근시 억제까지…
에스테크(대표 장해성)와 부산대 산학협력단은 공동으로 "독서나 컴퓨터 작업을 계속하면서도 수정체의 조절과 이완운동을 반복시켜 주는 조절 이완기인 '아이킵'을 개발해 특허 취득과 함께 상품으로 만들었다"고 21일 밝혔다.

'아이킵'은 장시간 독서나 컴퓨터 작업을 할 때 함께 착용하는 기기로,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조절 이완렌즈가 내려와 수축된 수정체를 이완시켜주고,다시 렌즈가 올라가면서 수정체를 수축시켜 운동 효과를 낸다.

눈은 가까운 거리의 컴퓨터 모니터를 보고 있지만,조절 이완렌즈를 통해 먼 곳을 보는 것과 같은 상태를 만들어 눈의 피로를 덜고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는 것이 에스테크 측 설명이다.

공동연구에 참가한 최희영 부산대 안과 교수는 "조절 이완렌즈 착용이 눈의 피로를 줄이고 과도조절이 원인이 되는 근시 진행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마기중 을지대 보건대학원 안경광학과 교수는 "이완렌즈의 도수 및 조절이완 운동시간의 최적범위를 결정한 조절이완기기를 착용하면 일시적 근시도가 호전되는 임상연구결과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장해성 대표는 "아이킵 착용 대상은 컴퓨터 사용 등 가까운 곳을 장기간 집중해 보는 사람들이지만 학생과 직장인,안경을 처음 착용하는 취학 전후의 어린이,근시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청소년 등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에스테크는 국내 특허에 이어 중국에도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기술보증기금 기술평가센터로부터도 '아이킵'의 기술성을 인정받았다.

장 대표는 "현재 국내 일부 대형 안경점을 중심으로 시제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와 시각적 환경이 비슷한 중국과 일본 등에도 내년부터 수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