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니셔티브' 영남대] 영남대의료원 '제2 도약' … 암·호흡기 전문센터 생긴다
영남대의료원이 제2의 도약기를 준비하고 있다.

1983년 문을 연 영남대의료원은 지난 30여년간 영남 최고의 의료원을 표방하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올해 ‘영남지역 대학병원 고객만족도 1위’라는 거시지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도약의 꿈을 일궈가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영남대의료원은 지난 5월 전국 의료기관평가 인증조사에서 ‘보건복지부 인증의료기관’에 선정돼 최적의 진료환경 의료기관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영남대의료원은 환자들이 서울 등 수도권에 가지 않고도 양질의 진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우선 지난 7월 500억원 규모의 ‘호흡기질환전문센터’를 착공한 데 이어 2013년에는 본관 병동도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2009년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한 ‘권역별 전문질환센터 설치 및 운영사업’에서 대구·경북권 호흡기 전문질환센터 사업수행기관으로 선정돼 내년까지 국비 250억원을 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대경권 전체 인구의 60%를 웃도는 호흡기 질환자 치료뿐만 아니라 지역 거점병원 및 공공보건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호흡기 질환 예방사업, 교육사업 등 공공보건의료사업 분야에서도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암 치료 전문병원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준비도 꾀하고 있다. 전체 병원 환자 중 30%가량이 암 환자인 영남대의료원은 올 연말까지 최첨단 암 치료기기를 도입한다. 방사선 치료는 물론이고 암 치료까지 동시에 가능한 이 장비는 가격만 약 90억원이다.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암센터도 새로 구축한다. 지난 6월 대구 W병원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아시아지역에서 처음으로 팔 이식 수술을 연구하고 있다. 하정옥 영남대의료원장은 “의학연구 발전뿐만 아니라 임상의료 질 향상을 도모해 지역 중추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