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신형 'CR-V' 내년 1월 국내 투입
도요타, 7세대 미국산 '캠리'로 맞대응

올해 부진했던 일본차 자동차업체들이 내년 초부터 공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도요타와 혼다코리아는 내년 1월 경쟁적으로 신차를 선보인다. 양사 모두 내년도 주력 모델을 첫 번째 신차로 내놓고 격돌한다.

도요타·혼다, 새해 벽두 신차로 한국시장 공략 나선다
혼다코리아는 다음달부터 북미지역에서 본격 판매하는 4세대 'CR-V'의 국내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올 10월까지 혼다코리아의 판매량은 2587대로 작년 동기에 비해 44% 줄어 신차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연말 송년회 분위기에 차를 내놓으면 자칫 '신차 효과'가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CR-V를 내년도 첫 번째 신차로 내놓을 예정이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은 "당초 올 연말께 CR-V를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새해 첫 번째 신차로 내놓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혼다코리아가 2008년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을 때 연간 판매량 3113대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차종이 CR-V다. 국내 출시된 지 7년 만의 신차로 초기 대기 수요 등을 감안할 때 내년도 혼다코리아의 주력 모델이 될 전망이다.

한국도요타는 내년 1월에 7세대 '캠리'를 국내 시판한다. 지난달 출시된 미니밴 시에나에 이어 미국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을 들여온다.

도요타·혼다, 새해 벽두 신차로 한국시장 공략 나선다
올 4분기 북미 판매에 들어간 캠리 세단과 하이브리드는 미국 가격이 종전 보다 1000달러 가량 싸졌다. 때문에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로 새롭게 선보이는 캠리의 국내 가격이 주목된다. 현재 판매 중인 6세대 캠리 세단(가솔린)의 차값은 3490만 원이다.

도요타 관계자는 "가격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며 "국내 판매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1~10월까지 일본차 업체들의 국내 판매실적은 총 1만4925대로 작년 동기 대비 21.4% 감소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