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지역난방공사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대부분 증권사들은 4분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면서도 내년 실적 추정에 대해서는 다른 견해를 내놨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역난방공사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11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917억원으로 54.9% 증가했으나 당기순손실은 306억원을 기록해 적자폭이 커졌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3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충족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150억원 적자)를 충족시키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원열 KB투자증권 연구원도 "3분기 계절적 비수기 시즌을 고려하면 영업이익 적자전환은 컨센서스와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4분기 실적 개선에 대해서도 긍정적 기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헌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판매물량 증가와 LNG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영업손실 116억원) 했으나 4분기 영업이익은 5.2%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 연구원도 "4분기에는 발전소 용량 대비 정비 일수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 발전기당 가동 가능시간이 전분기보다 높을 것"이라며 "가동률도 계절적인 이유로 전분기보다 높을 것"이라며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올해 말 고양삼송 발전소가 신규 가동되면 추가 이익 발생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2012년 성장성에 대해서는 엇갈린 견해를 내비췄다. 2012년에 가동될 발전기(광교·141MW, 가재울뉴타운·9MW)에 대한 향후 성장성에 대한 전망이 달라서다.

주익찬 연구원은 "2012년 광교발전소도 신규 가동돼 이익은 증가할 것"이라며 "광교 발전소는 141MW 규모로 2011년말 기준 발전용량의 10.2%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주 연구원은 "2012년에는 광교 발전소도 신규 가동돼 이익이 더 증가할 것"이라며 "설비 증설로 인한 이익 성장률이 코스피 평균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2012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코스피보다 낮아 투자매력도가 높다"고 판단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반면 지헌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2년에 가동될 발전기(광교·141MW, 가재울뉴타운·9MW)는 소규모로 매출 성장률은 올해 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률 개선이 쉽지 않아 2012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각각 6.3% 상향, 21.3%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성장성 부재 우려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시장평균'으로 낮췄다. 그는 "2015년 동탄2 발전소 준공 외에 중형급 발전소 준공 계획이 추가로 진행되는 것도 없어 성장성이 정체되어 있고, 보금자리 주택미분양, 공공기관의 부채 등으로 대규모의 택지 개발 사업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신규 공급대상으로 선정된 6개 지역은 신규 지역난방 공급자의 진입, 기존 도시가스 공급자의 반대에 부딪혀 사업 확장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