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은 18일 국내 증시가 추가적인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인해 흔들릴 수 있다며 단기 매매 전략으로 시장에 대응할 것을 권했다.

김주용 부국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정치 불안은 소폭 가라앉고 있지만 이탈리아의 국채금리가 위험수준인 7%대에 재차 진입하며 구제금융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에 출자할 투자 주체를 찾지 못해 유럽발 악재가 해결되기보다는 이탈리아, 프랑스 중심 국가들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럽중앙은행(ECB)가 이탈리아의 국채를 지속적으로 매입하며 금리 상승을 제한하고 있지만 민간이 이탈리아 국채에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고 ECB의 유동성 공급도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의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환율이 글로벌 불확실성을 가장 빨리 흡수한다는 점에서 환율의 움직임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다만 당분간 재정 위기 국가들의 긴축재정이나 자본확충 문제가 단기간에 크게 진전되기는 어려워 유로·달러의 변동성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4분기 실적 모멘텀과 수급(외국인, 기관)이 양호한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매매할 것"을 권했다. 그는 "4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운수장비(자동차), 유통, 서비스 등과 환율 수혜와 업황 반등이 기대되는 전기전자(IT)가 투자 유망 업종"이라고 꼽았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