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2014년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월드컵 축구대회를 전후해 테러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상파울루 주 연방경찰 최고 책임자인 호베르토 트론콘 필료는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와의 인터뷰를 통해 “월드컵 기간 테러 위험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2004년부터 조직범죄 전문가로 활동해온 트론콘은 “세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월드컵 개막식에서 테러가 일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며 “브라질 경찰은 국제 테러리스트의 움직임에 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이스라엘 하이파 대학교수이자 테러 전문가인 가브리엘 와이먼은 9·11 테러 10주년을 맞아 상파울루 시내 유대인 문화회관에서 열린 행사를 통해 “브라질은 잠재적인 테러의 목표”라는 견해를 밝혔다. 와이먼은 1972년 독일 뮌헨 하계올림픽에서 발생한 테러를 언급하면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을 틈타 테러조직이 브라질을 공격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고 전했다.

1950년 이후 64년 만에 브라질에서 열리는 2014년 월드컵은 6월12일부터 7월13일까지 한 달간 12개 도시에서 펼쳐진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