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회장 선거가 18일 오전 시내 충청로1가 농협중앙회 본사 강당에서 시행된다. 이번 농협 회장 선거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전체 선거과정을 관리하는 첫 선거다.

이번 선거에는 최원병 현 회장이 재선에 도전하고 김병원 전남 나주 남평농협 조합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농협회장은 지역조합장 1167명이 선출한 대의원 288명의 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농협노조와 경쟁후보들은 "90일 전에 농협의 출연기관 임원직에서 물러나지 않은 사람은 농협 회장이 될 수 없다"며 "농민신문사 회장직을 유지한 채 재출마한 최 회장은 피선거권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 회장 측은 이에 대해 "농민신문사를 농협의 출연기관으로 볼 수 없다는 농협 측의 정관 유권해석을 근거로 '후보자격에 문제가 없다'"며 반박했다.

서울시선관위와 농림수산식품부는 일단 농협중앙회 정관에 대한 1차 유권해석 권한은 농협 측에 있다면서 최 회장측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농협노조와 경쟁후보들은 법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차기 농협 회장은 내년 3월 농협중앙회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하는 사업구조개편을 마무리짓고 안착시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된다.

임기 4년인 농협중앙회 회장은 비상근직이긴 하지만 조합원 회원수 245만명, 총자산 287조원, 계열사 22개사를 총괄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농업계의 대통령'으로 불리기도 한다.

후보자 약력
◇최원병(65) = △동지상고, 포항수산초급대학 경영학과, 위덕대 명예경영학 박사 △안강청년회의소 회장 △안강농협조합장 △경북도의회 의장 △농협중앙회 회장
◇김병원(58) = △광주농고, 광주대 경영학과, 전남대 경제학박사 △남평농협 전무 △남평농협조합장 △전국 무ㆍ배추협의회 회장 △농협중앙회 이사

한경닷컴 속보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