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은행장 이장호)이 16일 부산시청을 방문해 부산지역 저소득층 1만3000여 세대를 위해 총 10억원을 기부했다.

그동안 부산은행이 연말 지원한 규모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유럽발 금융위기와 고물가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과의 상생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라고 부산은행측은 설명했다.기상청이 올 겨울은 차가운 대륙고기압의 이상 확장으로 평년보다 추운 날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어 연말을 앞두고 추위를 걱정하는 저소득층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원 분야도 다양하다.먼저 장애인이나 독거노인 등 거동이 불편한 사회적 약자를 위해 이동목욕차량이나 휠체어 리프트가 장착된 특수차량 구입에 4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특수차량의 경우 차량구입비와 제작비 등을 감안하면 한 대당 4000만원이 들어 총 10대 가량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 차량들은 부산시와 부산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수요조사를 통해 꼭 필요한 곳에 배치될 예정이다.

기초생활수급자나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을 위해 7500대의 원적외선 히터도 3억원을 들여 구입한다.이 수량은 부산지역 16개 구군을 통해 각 470대 가량 배분될 수 있는 양이다.

매년 진행했던 김장나누기도 올해는 2억원을 들여 지난해보다 6배 많은 60t을 준비한다.배추포기 기준으로 따지면 3만 포기에 이른다.이날 담근 김장은 16개 각 구군을 통해 세대당 10kg씩 총 6000 세대에 전달된다.오는 21일에 진행될 김장나누기에는 같은 날 창단되는 시민봉사단 1500여명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억원도 기부한다.

부산은행은 이번 통큰 기부와 별도로 매년 연말에 진행하는 불우이웃돕기 성금이나 롯데자이언츠 선수와 소외계층시설 방문 등의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