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고만 있으면 심장 박동을 측정해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티셔츠가 개발됐다.
부경대 전자정보통신공학전공 4학년 김정헌 씨(26)가 개발한 건강상태 알림 ‘웨어러블 티셔츠’가 그것.
이 티셔츠는 외부 기기와 유선으로 연결하지 않고도 가슴아래 부착된 센서로 측정한 심장박동을 마이크로컨터롤러(MCU)로 분석해 왼쪽 가슴 위에 장착된 LED표시판에 불빛 신호로 나타냄으로써 착용한 사람의 건강상태를 한눈에 알 수 있다.
티셔츠를 착용한 사람의 심장박동이 건강한 사람의 심장박동수인 분당 60~100회를 유지하면 LED는 초록색 불빛을 나타내고, 심장박동수가 정상수치를 밑돌거나 넘을 때, 불규칙적인 심장박동이 지속될 때는 빨간색 불빛으로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아픈 사람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도 이 티셔츠를 통해 심장의 기능 상태를 알 수 있어 부정맥 등 심장이상을 빨리 알아채 조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씨는 이 티셔츠를 연구한 논문 ‘u-헬스케어를 위한 웨어러블 셔츠를 이용한 건강 알림 서비스’로 (사)한국센서학회(회장 오영제)의 2011년도 종합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발표 논문상을 수상했다.
그는 “앞으로 심장기능뿐만 아니라 체온이나 혈압 등 보다 다양한 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일체형 티셔츠를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