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유행(팬데믹) 종료 이후 미주와 유럽 등 목적지로 여행을 떠나는 장거리 여행객이 크게 늘면서 24인치 이상 중대형 캐리어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1일 패션 플랫폼 W컨셉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중대형 캐리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다. 주로 24인치나 28인치 등 중대형 사이즈 캐리어에서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20인치 이하 기내용 캐리어 매출은 35% 늘어 중대형의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W컨셉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상품으로는 ‘키코’의 24인치 캐리어, ‘스위스밀리터리’의 28인치 캐리어, ‘브라이튼’의 24·28인치 캐리어 등이 있다. 이외에도 장거리 여행의 필수품인 수면 안대, 여행용 목베개, 슬리퍼, 작은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는 오거나이저, 파우치 등 상품도 매출이 같은 기간 73% 늘었다. 짐 부피를 줄이는 ‘브랜든 압축 파우치’의 경우엔 새로운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W컨셉 관계자는 “엔데믹으로 휴가 등을 활용해 미주와 유럽 등지로 장거리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이 늘면서 관련 상품 매출도 덩달아 증가했다”며 “5월 가정의달 연휴 등으로 관련 상품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이 "인공지능(AI) 초기 시장에서는 우리가 승리하지 못했다"며 "2라운드는 우리가 승리해야 한다. 우리가 가진 역량을 잘 집결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1일 업계에 따르면 경 사장은 최근 구성원을 대상으로 연 사내 경영 현황 설명회에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함께 노력해준 덕분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조60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31.87% 증가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2.82% 증가한 71조9156억원으로, 1분기 기준 역대 2번째 매출 기록을 세웠다.특히 AI 시장 확대로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작년 연간 15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낸 반도체 사업이 1조9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5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경 사장은 "이대로 나아가 2022년 매출을 능가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익을 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성장"이라며 "2017년 이후 D램과 낸드, 파운드리,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데 이것은 사업의 큰 위기"라고 말했다.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파운드리 점유율은 11.3%로, 1위인 TSMC(61.2%)와의 점유율 격차는 작년 3분기 45.5%포인트에서 49.9%포인트로 더 벌어졌다.지난해에는 인텔에 반도체 공급사 매출 1위 자리를 내줬으며,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도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뺏겼다.경 사장은 "성장하지 않는 기업은 생존할 수 없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