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국내 첫 동반성장 전용 브랜드를 표방한 '즐거운 동행'을 15일 선보였다.

즐거운 동행은 지난 8월 CJ제일제당과 상생협약을 체결한 지방의 유망 중소 식품기업 10곳의 제품에 적용되는 공동 브랜드다. 각 지역에서 품질을 인정받은 우수 제품에 이 상표를 붙여 CJ제일제당의 전국 유통망을 통해 판매한다.

이날 1차로 선보인 제품은 강원 영월 주천농협의 '백두대간' 두부,경북 안동 제비원의 '전통된장',전남 순창 설동순명품장의 '보리고추장',전남 여수 돌산갓의 '갓김치',경기 양평 오가원의 '유기농김치' 등 5개 업체 10종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들 제품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과 달리 지역업체의 고유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한다"며 "공동 브랜드 사용은 'CJ가 추천해 믿고 구입해도 되는 제품'이라는 점을 알리고 전국적 인지도가 낮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이들 제품의 유통을 대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품 개발과정 전반에서 품질과 디자인의 연구 · 개발(R&D)도 지원하기로 했다. 사업의 취지가 중소기업과의 상생이어서 유통 마진은 거의 남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는 "지역의 유망 식품업체를 꾸준히 발굴해 즐거운 동행 브랜드를 적용하는 제품군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