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5일 내년 국내 증시가 1분기에 저점을 찍은 뒤 하반기에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코스피 밴드는 1640~2140을 제시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1분기에는 유럽 국가의 국채 만기가 대규모로 돌아오고 유럽 지역 내 금융기관이 자본 확충에 나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계 자금이 이탈할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 외에도 중국 부동산 및 투자 경기 둔화 우려, 한국의 수출경기 둔화 등으로 1분기에 코스피지수가 저점을 찍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 시기에 투자업종보다는 소비업종 중심으로 전기전자(IT), 경기소비재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내년 2분기부터는 국내 증시 환경이 서서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이후 경제정책에 대한 방향성이 제시되고 중국의 경기 둔화 방어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2분기에는 증시 환경이 개선될것"이라며 "증시 밸류에이션 상승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종목을 공략할 것"을 권했다.

하반기부터는 중국의 새로운 경제 정책 시행, 국내 투자와 소비 개선 등으로 증시가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0월 중국의 신도부가 출범하면서 새로운 경제 정책이 시행되고 국내 경제도 전반적인 물가 안정 기조 속에서 투자와 소비가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IT, 소재, 금융에 관심을 둘 것을 추천했다.

또 내년 최선호주로는 LG화학, 삼성물산, 기아차, 만도, 신세계, 강원랜드, 신한지주,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엔씨소프트를 꼽았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