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 '러시아 북동부 하늘길' 날게 되나
저가 항공사가 '러시아 하늘길'에 진출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연합뉴스는 러시아 언론을 인용해 최근 러시아가 블라디보스토크에 한해 항공 자유화를 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를 시베리아와 동아시아, 북미를 오가는 환승객이 교차하는 허브 공항으로 키운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저가항공사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아직까지 확실하게 들은 바가 없다"면서도 "러시아 하늘이 열리면 아무래도 노선의 다변화에 따른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저가 항공사들은 지난해부터 해외노선을 잇따라 증편하고 있다. 좁은 국토에서는 국내선만으로 항공사를 운영하기 에는 수익성을 맞추기 힘들다. 때문에 단거리 해외노선을 늘려 수익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저가 항공사들의 해외 노선은 주로 태국, 일본, 홍콩 등에 국한돼 있다.

따라서 이번 러시아 하늘길은 저가항공사들에게는 새로운 공략 목표가 될 전망이다.

게다가 블라디보스토크는 인천공항에서 2시간 남짓 걸리는 단거리 노선이기때문에 저가항공사 입장에서는 신규 노선을 확충하고 대형 항공사와 승부를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