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71 · 구속)이 검찰과 금융감독원,국세청 등을 상대로 구명 로비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은 유 회장의 통화내용을 조사해 그가 체포 직전까지 사정기관 관계자들과 수십 통의 통화를 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유 회장과 통화한 사정기관 관계자 중에는 검찰 중간 간부급과 일선 수사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또 유 회장에게서 금감원과 국세청 관계자들에게 돈을 주고 수사 무마를 시도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아내 진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