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경영] STX, 다문화 어린이도서관 그룹차원서 지원
[나눔경영] STX, 다문화 어린이도서관 그룹차원서 지원
STX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던 사회공헌의 틀을 깨고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을 그룹 차원에서 중점 추진하고 있다. 다원주의를 존중하는 사회환경 조성과 다문화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서다. 이 중 ‘다문화어린이도서관’은 STX의 사회공헌 활동 중 가장 대표적인 사업이다.

다양한 문화가 모두 모인다는 뜻으로 이름 지어진 도서관 ‘모두’는 국내 거주 외국인 100만명 시대를 맞아 우리 사회에 내재된 다문화가 자연스럽게 상호 소통하는 장(場)으로 활용되고 있다. 2008년 9월 국내 최초로 서울 이문동에 문을 열었으며 창원 부산 구미 대구 충주 안산 등 7곳에 차례로 개관해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STX는 해외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 세계 각지의 법인 및 지사를 통해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아동도서를 구입해 도서관에 기증하고 있다. 현재 ‘모두’는 네팔 몽골 러시아 이란 방글라데시 태국 등 13개국의 아동도서 총 6만여 권을 보유하고 있다.도서관에는 자원봉사자인 ‘모두지기’들이 배치돼 각국의 동화를 한글로 읽어주고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편하게 우리말을 배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놀이, 음식 등 세계 각국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도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다문화가정 2세들은 2개 국어를 구사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되고, 부모들도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그룹 경영진과 임원단도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에 동참하며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현재 STX그룹 임원 144명은 서울에 거주하는 저소득 다문화 가정 총 91가구와의 1 대 1 자매결연을 통해 생활이 어려운 다문화가정에 매월 생계비를 지원하고 있다.

2009년 STX와 STX팬오션의 임원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한 자매결연은 지난해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STX건설 STX에너지 등 경인지역 6개 계열사 임원들로 확대됐다. 올해부터는 경남지역 계열사도 동참할 계획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